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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를 좋아한다.

그 날도 새벽 2시 쯤 불을 다 꺼놓은 상태에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영화는 기대했던것 보다는 내용이 좀 허술했지만...

귀신분장만큼은 기가 막히게 해서 화면 속 귀신과 눈을 마주치기가 조금 그랬다.

귀신이 그렇다보니 분위기도 꽤 괜찮아서 나름 만족하면서 보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갑작스러운 전화벨 소리가 집을 울려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무서워 지려는 타이밍이라 긴장하고 있던 나는 매우 놀랐지만... 

놀라면서도 괜히 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대체 누가 이 시간에 전화를 거는거지?


난 전화를 받기 위해 화면을 잠시 멈춰놓았다. 

주인공 여자의 놀란 표정이 클로즈업된 상태로 화면은 멈췄다.


"여보세요."

뚜~ 뚜~

뭐야. 장난전화인가? 김샜네.

난 전화를 끊고 다시 화면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

화면에는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귀신의 얼굴이 있었다.

헉... 뭐지... 화면이 저절로 넘어간건가? 분명히 정지해놨었는데...

DVD가 오래돼서 그런가?

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다시 재생버튼을 눌렀다.

꺄아아아아악!

틀자마다 여자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으아.. 주인공때문에 심장마비 걸리겠네.

따르릉... 따르릉...

다시 전화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아... 진짜 누가 자꾸 이 시간에 전화를 걸지...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화면을 다시 멈췄다. 어두워서 보이지 않지만 귀신의 얼굴이 분명했다. 

멈춰도 왜 하필 저런부분에서 멈췄을까... 하면서 나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들?"

"누구..? 엄마?"

늦은 시간에 걸려온 엄마의 전화였다. 걱정이 되서 전화했다고 하셨다.

조금 기분이 이상했지만... 역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내 나는 다시 TV화면으로 고개를 돌렸다.

잠깐. 

아까 그 화면 그대로.... 인건가?

아냐.... 분명히 지금 귀신이 웃고 있다. 아까는 얼굴이 아예 보이지 않았는데..?

기분탓? 기계탓인가?

난 DVD 플레이어를 몇번 툭툭 쳤다.

화면이 지직했지만 별 이상은 없는 듯했다.

다시 재생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영화가 거의 끝날때가 다 되었고...

원한을 풀어주었다고 느낀 주인공은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소스라치게 놀란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아직... 한명이 남았어...!!!"

그리고 화면이 바뀌었고... 카메라는 귀신의 등을 비추고 있었다.

귀신이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미소지었다.

아무리 강심장이라도 저걸 정면으로 쳐다보긴 좀 그럴것이다.

근데... 등장인물 거의 다 죽었는데... 주인공이 죽어야 되는건가?

그리고... 난 좀 스산한 기분을 느꼈다.

착각인가? 저 귀신... 마치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

귀신은 천천히 몸을 돌려... 화면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난 무서운 느낌에 차마 더 볼수가 없어서 정지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화면은 멈췄다.

휴... 왠지 안심되는.... ??????

분명히 정지를 눌렀을텐데?

화면속 귀신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난 티비를 꺼버리기 위해 티비리모컨을 찾아

미친듯이 off버튼을 눌러대기 시작했지만... 소용없었다.

어느새 귀신은 화면가까이 왔다.

끼끼끼끼기끼끼 끼끼끼끼끼끼끼끼

끼끼끼끼기끼끼 끼끼끼끼끼끼끼끼

끼끼끼끼기끼끼 끼끼끼끼끼끼끼끼

극도의 공포속에서 난 방금 전 통화내용이 기억났다.

"아니.. 엄마가 꿈을 꿨거든... 글쎄 꿈속에서 공포영화를 혼자 보는데...

영화 끝에서 너가 죽는 장면이 나왔거든... 엄마가 너무 놀라서....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있나하고 전화한거야...

무슨 일 없으면 다행이다..... 조심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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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스트유씨씨